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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 언포기버블 : Unforgivable > "삶은 그냥 저절로 흘러가지 않는다.."

by 4everlover 2023. 6. 22.

영화 <언포기버블 : The Unforgivable >

긴 수감 생활을 거쳐 가석방된 루스 슬레이터(산드라 블록).

사회에 다시 적응하려 하지만 그녀를 쉽게 받아주는 곳은 없다. 루스에게 돌아오는 것은 편견에 찬 차가운 눈초리와 용서받지 못한 과거뿐. 과오를 만회할 길이 있을까? 유일한 희망은, 어린 시절 헤어져야 했던 여동생을 찾는 길뿐이다.

 

 

1. 영화  <언포기버블>  줄거리

 

영화의 오프닝은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 시애틀 바로 옆 동네 스노호미시에 살았던 루스 슬레이트(산드라 블록)가 보안관 살해 사건으로 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20년을 복역하고 가석방되는 장면입니다. ​ 그녀가 감옥에 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극 중간중간 회상을 통한 플래시백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짧게 요약하면 그녀에게 가족은 다섯 살 때 헤어진 어린 여동생 캐서린 슬레이터뿐입니다. 엄마는 여동생을 낳다가 돌아가셨고 아빠는 자살을 한 것 같습니다.

 

동생과 나이 차이가 많았던 루스는 좋아하던 공부도 포기하고 캐서린을 엄마처럼 키웠는데 저당 잡힌 집이 넘어가 쫓겨나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문을 걸어 잠그고 절대 못 나간다며 누구라도 들어오면 쏘겠다며 사람들과 대치를 합니다. 그때 평소 친분이 있었던 웰란 보안관이 갈 데 없으면 자신 집에 방을 만들어주겠다며 중재를 하러 뒷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왔고 그녀는 보안관 살해 혐의로 형을 살게됩니다.

 

20년간 교도소에 있으면서도 동생 캐서린을 한시도 잊을 수 없었던 그녀는 계속해서 편지를 보냈지만 한 번도 답장을 받거나 소식을 듣진 못합니다. 그녀의 가석방 담당관 빈스 크로스(롭 모건)는 동생의 삶을 위해 동생을 잊으라고 합니다. 그녀는 차이나타운안에 가석방된 사람들이 공동으로 지내는 기숙사 같은 숙소에서 생활합니다. 목수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전과자라 거절되고 가석방 담당관에게 소개받은 수산시장에서 일하며 틈틈이 동생의 행방을 찾기 시작합니다. ​ 그런데 그녀의 가석방을 못마땅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루스가 살해한 보안관의 자식들인 키이스(톰 귀리)와 스티브(윌 플룬) 형제들입니다.

 

루스는 과거 동생과 살았던 집을 찾아가 봅니다. 들어가진 못하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는데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리즈(비올라 데이비스)가 남편 존(빈센트 도노프리오)에게 나가서 알아보라고 하자, 그대로 말할 수 없었던 루스는 예전에 이 집을 고친 적이 있어서 옛날 생각하며 봤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존은 친절하게 그녀를 초대해 집안 내부도 구경시켜주고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다 주면서 대화중에 존이 무료 변론을 해주는 변호사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루스는 동생을 찾는 일을 도와 달라고 부탁하고 존은 어떻게 해야 할지 긴 시간 동안 고민하다가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녀를 돕기로 결정합니다.

 

캐서린(아이슬링 프란시오시)은 5살 때 언니가 교도소로 가면서 대학교수인 레이첼(린다 에몬드)과 미카엘 말콤(리처드 토마스) 부부에게 입양됩니다. 말콤 부부에게는 케서린 외 에밀리(엠마 넬슨)라는 딸이 있습니다. ​ 캐서린은 언니와 지냈던 어린 시절의 과거 기억을 모두 잃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루스의 편지를 받았지만 캐서린에게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에밀리가 부모님의 이야기를 엿들으면서 캐서린에게 언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지하실에 모아둔 루스가 케서린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를 찾아 다 읽어 보게 됩니다. 

 

말콤 부부는 변호사 존의 만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들여 루스를 만나게 되지만, 감정이 격해진 루스 때문에 서로 감정만 상하고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합니다. 그 때문에 존도 더 이상은 돕지 않겠다며 발을 빼게 됩니다. ​ 한편, 루스는 에밀리의 연락을 받고 에밀리와 짧은 만남을 가지게되며, 에밀리는 헤어지기 전 케서린이 공연장에서 피아노 연주를 할 거라 그곳에 가면 캐서린을 볼 수 있을 거라며 말해줍니다.

 

가석방 중이라 문제를 일으키면 안 되는 그녀는 가석방 담당관인 빈스에게 연락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변호사 존에게도 전화를 걸어보지만 받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집에 찾아가 그의 부인 리즈에게 남편이 어디 갔는지 알려달라고 사정해 보는데 처음부터 그녀가 끔찍한 살인자라며 싫어했던 리즈는 루스와 말다툼을 하며 쫓아내려 합니다. ​ 그러다 갑자기 상황이 180도 달라지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루스는 감정에 복받쳐 "캐서리은 겨우 5살이었어요, 겨우 5살 아기였다고요.." 라며 울부짖습니다. 리즈는 순간 사건 당시의 진실(실제 부안관을 살해한 사람은 루스가 아닌, 캐서린이었던 사실)을 알게됩니다. 사건의 진실을 처음으로 알게된 리즈는 직접 차를 몰아 그녀를 공연장으로 데려갑니다.

 

공연장으로 가던 루스에게 동생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루스는 리즈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그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스티브는 루스와 에밀리가 만나는 모습을 보고 캐서린이 아닌 에밀리가 그녀의 여동생이라 생각하고 납치한 것입니다. 스티브는 캐서린을 죽여 루스에게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이 어떤 것인지 똑같이 고통을 안겨주겠다고 생각합니다.  루스는 인질범과 통화하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리즈는 밖에서 기다리며 경찰에 신고합니다. 루스는 자신이 예전에 그에게 했던 삶은 저절로 흘러간다는 말을 다시 꺼내며 ​ "삶은 그냥 흘러가지 않아, 소중한 걸 다 두고 떠나야 하지" 라고 말하자 스티브는 흐느끼며 많이 괴로워합니다. 스티브는 복수하겠다는 결심을 내려 놓았고 루스는 에밀리를 풀어줘서 나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루스도 밖으로 나가게 되고 스티브는 경찰에 잡히게 됩니다.

 

에밀리가 납치됐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에 말콤 부부와 캐서린도 도착하였습니다. 루스와 캐서린은 먼 발치에서도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단번에 서로를 알아봅니다. 캐서린이 루스를 향해 걸어와 가만히 안깁니다. 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지만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마음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어 다시는 헤어지지 않겠다는 듯 오랫동안 그렇게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영화는 끝납니다.

 

2. 출연 배우 및 감독 소개

 

언포기버블은 2021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입니다. 2003년 영화 '언포기버블'의 리메이크작으로, 샌드라 블록, 빈센트 도노프리오, 존 말코비치, 케이트 윈슬렛, 리암 니슨 등이 출연했습니다.

 

배우 샌드라 블록 : 루시 홀 역

빈센트 도노프리오 : 로버트 웰스 역

존 말코비치 : 케빈 러셀 역

케이트 윈슬렛 : 케이시 웰스 역

리암 니슨 : 워렌 지글러 역

 

감독 : 노아 홉킨스

 

노아 홉킨스는 1984년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2011년 영화 '소울 싱어'로 데뷔했습니다. 그는 2016년 영화 '더 퍼지: 애프터 에이프릴'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2021년 영화 '언포기버블'의 감독을 맡았습니다.

 

3. 영화 <언포기버블 > 평가

 

"삶은 그냥 흘러가지 않아, 소중한 걸 다 두고 떠나야 하지"

영화 언포기버블에서 거칠고 투박한 주인공 루스 역을 맡은 산드라 블록의 연기는 일품입니다. 또한, 노아 홉킨스 감독이라는 여성 감독의 그 특유의 섬세한 연출이 강한 잔여운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쏟게 만드는 자극적인 영화는 아니지만, 보고 난 후 인생 전체가 주마등 스쳐가듯 머릿속에서 떠오르게 만들어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죄와 용서,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는 묵직한 스토리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선사하는, 연기도 연출도 각본도 훌륭한 넷플릭스 영화로 추천합니다.